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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8강 리뷰 분석 및 4강 프리뷰

22-12-12   6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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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재미있게 보고 계신지요? 이변도 정말 많았고, 그중 아시아의 약진이 돋보였던 월드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치열한 토너먼트를 거쳐 이윽고 대망의 준결승 4강 대진표가 완성되었습니다. 축신 메시가 있는 아르헨티나. 토너먼트 전문 크로아티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아프리카의 위대한 도전 모로코까지 이제 한경 기만 이기면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하는 국가들입니다. 모두 축하드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 월드컵.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억될 것입니다. 독일의 헤르베르거 선수가 말했던 '공은 둥글다' 축구판에서는 이 말을 참 많이 하죠. 단판 승부인 토너먼트에서 어떤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될지 예측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메시 선수가 월드컵 우승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인지, 모드리치 선수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화려하게 마무리될지, 우승의 느낌을 잘 아는 프랑스가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이변의 팀 모로코가 정말로 우승의 문턱까지 진출하게 될지, 여러 가지 의미에서 대단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8강 1경기. 크로아티아-브라질=크로아티아 승부차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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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슈팅 1 vs 11 & xg값(기대 득점) 0.63 vs 2.55. 하지만 결국 다음 라운드 진출 팀은 크로아티아였습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야신상' 90%를 예약한 리바코비치 선수. 정말 더할 나위 없죠. 센터백 듀오 중 그바르디올 선수는 대회 내내 잘해주었으니 놀랍지는 않은데 데얀 로브렌 선수가 이렇게 잘 버텨줄 거라 전혀 예상 못했는데 놀랍습니다. 모드리치 선수는 1선, 3선 계속 눈에 띄며 존재감을 어필했고, 브로조비치 선수도 상대 선수들을 압박하며 미친 활동량을 보여주었고 공을 소유하였을 때에도 멋진 탈압박으로 모드리치 못지않게 미드필더의 정석을 보여주는 경기력이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중원 선수들, 수비 선수들 모두 경기에 공헌도가 좋았죠. 다만, 대회 시작 전부터 지적받아왔던 공격진은 결국 풀지 못한 숙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반면, 브라질은 하늘이 버린 듯한 결과입니다. 먼저 감독의 교체 카드는 1선에만 3장을 쓰고 말았죠. 하피냐 선수는 당연히 교체하는 게 맞아 보였는데 히샬리송 선수와 비니시우스 선수 대신 들어온 페드루 선수와 호드리구 선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안토니 선수는 그래도 상대 수비진을 흔들려는 시도를 보였 주었는데 반해 호드리구는 정말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고 그도 아니라면 비니시우스를 더 믿어줬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브라질은 중원 싸움에서도 밀렸고, 네이마르 선수의 물오른 개인능력으로 한골을 만들었다면 조금은 더 튼튼한 중원으로 경기를 장악했어야 했는데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죠. 네이마르 선수의 커리어가 너무나도 안 풀린다 싶은 경기였습니다.

8강 2경기 네덜란드-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 승부차기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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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가 '기어코 승부차기를 간다'라는 경기라면 이 경기는 '기어코 연장을 간다'라는 경기였습니다. 파레데스 선수가 네덜란드 벤치에 공을 차 버리는 한심한 행동으로 연장전이 길어졌고, 결국 극장골로 인해 네덜란드가 연장전까지 끌고 갔죠. 브라질의 치치 감독과 다르게 반할 감독은 경기에 졌어도 호평받을만한 판단력을 선보였습니다. 데파이 선수, 베르바인 선수가 부진하자 베호르스트 선수 등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면서 결국 두 골차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고 말았죠. 이전 경기에서 네덜란드 공격진이 늪에 빠져서 유효슈팅 숫자는 80분 동안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지난 경기 계속해서 골을 넣어주던 각포 선수도 이 경기에는 저점이었죠. 아르헨티나는 결국 4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하지 않았어도 될 연장전을 통해 체력 소모가 있었고, 아쿠냐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못 나오게 됩니다. 아쿠냐는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의 윙백 선수 중 한 명으로써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이 매우 높았고 PK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몸상태 때문인지 데파울 선수를 일찍 빼준 것도 찜찜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다음 경기 직전까지 회복이 안되면 크로아티아를 상대하기엔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꽤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걱정할 것 없는 메시 선수는 무려 5번의 월드컵 중에서 경기력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폼이 매우 좋았던 2010년이나 골든볼을 수상했던 2014년도 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는 듯 보입니다.

8강 3경기 모로코-포르투갈=모로코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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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모로코가 대단했던 점은 주전 마즈라위 선수, 아게르드 선수가 빠지고도 알라나 선수와 야미크 선수가 완벽하게 대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이 있는데 모로코는 이가 없으니 임플란트였습니다. 야미크는 10번 걷어내기와 2번의 인터셉션을 보여줬고, 알라는 포르투갈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는데 정말 많은 공헌을 했습니다. 또한 공격 진영에서 키 패스 3개 등 빠른 역습의 주역이 되었죠. 결국 네시리 선수의 골을 만들어 주는 어시스트도 알라가 보여주었습니다. 포르투갈은 스위스 전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무스 선수와 펠릭스 선수의 부진이 컸습니다. 게헤이루 선수와 달롯 선수, 칸셀루 선수 등 풀백들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시켜 좋은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허사였습니다. 호날두 선수나 레앙 선수 등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모로코 쪽에서 사이스 선수가 부상으로 아웃되며 포르투갈의 공격이 활발해졌으며 공 소유를 70% 이상 압도적으로 점유하면서 계속해서 슛을 시도했지만 결국 모로코의 수비벽을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포르투갈 유효슈팅 3개가 모두 빅 찬스였음에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모로코의 셰디라 선수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지만 포르투갈에게 남은 시간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후에도 모로코가 역습을 포기하지 않으며 찬스를 내주었죠. 경기 xg값도 모로코가 1.40, 포르투갈이 0.92로 오히려 모로코가 높았던 경기였습니다.

​8강 4경기 잉글랜드 vs 프랑스: 프랑스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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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경기가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경기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승후보의 결승전 다운 승부였고, 두 팀이 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던 점이 의문이었을 정도였습니다. 프랑스 수훈갑은 단연코 그리즈만 선수입니다. 이번 경기에서 그리즈만은 어시스트 2개와 패스 성공 38개(팀 내 최다)로 그야말로 프랑스 팀의 지휘관이었습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대회 전체로 확대해도 프랑스의 음바페 선수가 에이스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음바페는 잉글랜드의 워커 선수와 계속 맞부딪혔고 이번 경기에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워커 이외에도 다른 잉글랜드 선수들의 시선을 끌었고, 그 덕분에 잉글랜드는 공격 가담 때 인원이 부족해 확실한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잉글랜드의 유효슈팅은 8개나 되었지만 골은 결국 PK로 만들어냈습니다. 사카 선수가 오른쪽을 흔들며 PK를 만들어주었고, 케인 역시 2선까지 내려오면서 잉글랜드는 찬스를 만들려고 애썼죠. 결국 두 번째 PK 실축 외에 흠잡을 점 없는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벨링엄 선수 역시 미드필더 중 가장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라이스 선수도 중원 힘싸움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점했습니다. 다만 추아메니의 벼락같은 중거리 원더골과 심판 판정의 아쉬움으로 잉글랜드는 뜻대로 경기를 펼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점골을 만들고 주도권을 쥘 때 래쉬포드 선수와 마운트 선수를 일찍 투입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크로아티아 vs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결국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 '기승전메시'입니다. 결국 메시의 창의적인 패스나 직접 슈팅에 가담하지 못하면 아르헨티나 공격력은 반토막이 나고, 크로아티아의 중원 싸움에 밀리며 경기 운영이 꼬일 수도 있습니다. 당장 4년 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0 참패를 당하기도 했었죠. 아르헨티나는 평균적으로 중원의 댑스가 부족한 축구를 하고 있는데, 이게 크로아티아 중원 선수들을 상대로 상성상 밀릴 수밖에 없으며 결국 아르헨티나의 팀워크가 무너질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아쿠냐 선수가 결장하게 되면 속도가 느린 타글리아피코 선수가 나와서 구멍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파레데스처럼 사고 치는 선수가 없어야 하기도 하죠. 아르헨티나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메시가 지워지거나 누군가 구멍이 되는 부분을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공격진 상태를 보면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뚫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죠. 조금은 답답한 양 팀의 경기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프랑스 vs 모로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대회 시작 전, 아마도 이변이 많이 벌어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오면서 '역시 강팀들이 이기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모로코나 크로아티아 같은 팀들이 언더독의 힘을 보여주니 월드컵 시청하는 맛이 나기도 합니다. 반면 모로코의 돌풍이 매섭기는 하지만 프랑스에게는 정말 힘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야말로 부상병동인 모로코는 토너먼트에서 매경기 올라가기 정말 어렵기도 하였고, 경기마다 후반전에 모로코 선수들의 지친 모습이 많이 나왔죠. 반면에 프랑스는 8강까지 11골로 대회 32개 팀 중 2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점, 음바페 선수나 지루 선수는 개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아무리 공은 둥글다지만 객관적인 전력차가 너무 나는 경기라 생각됩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4강, 준결승 일정(한국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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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vs 아르헨티나 12월 14일 수요일 새벽 4시
모로코 vs 프랑스 12월 15일 목요일 새벽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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